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연이은 주행 중 차량 화재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리콜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했다.
BMW는 리콜 대상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작된 4∼6기통 디젤엔진 장착 차량(사진) 160만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방침으로 BMW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이미 리콜을 결정한 차량 48만대를 포함해 약 200만대를 리콜하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월부터 BMW가 생산한 차량 10만6000대를 대상으로 리콜이 진행 중이다. AP는 “올해 한국에서 차량 화재가 수차례 발생한 것이 대규모 리콜의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BMW는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해 “일부 디젤 자동차에서 유출되는 냉각수가 고온 상태에서 일부 물질 등과 화합하면 화재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냉각수는 배출량 감축 체계 일부인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 모듈(EGR)이 오작동하면 누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BMW는 EGR 점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업체는 “리콜 대상인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과 모두 접촉할 예정”이라며 “결함이 발견된 차량 부품은 모두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