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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유엔대사에 나워트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차기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공화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친(親)트럼프 성향 언론사 폭스뉴스의 앵커 출신으로 지난해 4월부터 국무부 대변인을 맡아왔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엔 주재 미국대사인 니키 헤일리 대사는 연말까지만 대사직을 수행하겠다는 의향을 이달 초 밝힌 상태다. 헤일리 대사는 사임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파워 게임에서 밀렸다는 관측이 많다. 헤일리 대사 후임으로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한때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워트 대변인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시절 국무부 내에서 ‘아웃사이더’ 처지로 내몰렸었다. 하지만 틸러슨 전 장관이 전격 경질되고 기존 국무부 라인이 대폭 물갈이되면서 실세로 급부상했다. 지난 3월부터는 국무부 공공외교담당 차관 대행도 겸직하고 있다. 나워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도 가까운 사이다.

나워트 대변인 외에 수전 G 코멘 재단 창립자 낸시 브링커, 켈리 크래프트 캐나다 주재 미국대사,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대사, 미 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구단주를 지낸 제이미 맥코트 프랑스 주재 미국대사 등도 거론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맥코트 대사에게 유엔 주재 대사직을 제안한 바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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