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사진)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1박2일 일정으로 1일 방한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면담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칼둔 청장이 임 실장을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하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방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지난해 8월에도 칼둔 청장과 통화하고 왕세제 방한 일정을 논의한 바 있다.
칼둔 청장은 방한 이튿날인 2일 임 실장과 청와대에서 면담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칼둔 청장이 청와대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왕세제 방한 일정 외에 군사 분야 양해각서(MOU)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이미 다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2009년 정부가 바라카 원전 수주를 대가로 UAE에 한국군 자동파병 등 비공개 MOU를 체결했다는 의혹이 지난해 정치권에서 불거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UAE 방문 당시 임 실장과 칼둔 청장 간 ‘핫라인’을 구축해 관련 문제를 해결토록 하고 필요시 정상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