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사진) 교수 연구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성 2621명과 여성 3324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많이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 상위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종합비타민무기질제’로, 1000명당 89.6명이 복용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비타민C(1,000명당 66.2명)와 오메가3(1000명당 49.5명)에 이어 인삼·홍삼 유산균제 칼슘 비타민D 루테인 클로렐라 프로폴리스 등 순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에는 ①종합비타민무기질제 ②글루코사민 ③인삼·홍삼 ④클로렐라 ⑤오메가 ⑥알로에 ⑦효모 ⑧키토산 ⑨단백질·아미노산 ⑩감마리놀렌산 순이었다(표 참조).
2005년 복용률 2위였던 글루코사민이 2015년에는 상위 10개 품목그룹에 끼지 못했다. 또 알로에와 효모, 키토산 등도 톱10 순위에서 사라졌다. 대신 비타민C 유산균제 칼슘 비타민D 루테인제제 등이 새롭게 상위 자리를 차지했다.
박 교수는 “보건의료연구원이 2010년 ‘검증 결과 골관절염 예방 효과가 없어 보인다’고 발표한 것이 글루코사민 복용률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알로에, 키토산, 효모 등도 효능에 대한 임상시험 근거가 적거나 없어서 인기를 잃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