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與時齋)가 중국 칭화대 글로벌지속가능발전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2018 신문명 도시와 지속가능 발전’ 국제포럼이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포럼 기조연설(사진)에서 “산업문명이 만들어낸 대도시는 이제 지속 불가능의 핵심 원인이 됐다”며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혁명의 대량 생산·소비 시대에는 대도시가 주인공이었지만 맞춤 생산·소비 시대에는 중소도시와 농촌이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중소 창조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추바오싱 중국도시연구협회 이사장은 “중국의 도시화는 개혁개방 40년간 경제 성장이라는 단일 목표에서 생태와 환경, 삶의 질과 공동체의 조화 등 다양한 가치를 구현해 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이광재 여시재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만 향후 도시화될 인구가 5억명에 이르고, 슝안신구 등 규모가 큰 스마트도시 프로젝트가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포럼 베이징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내년엔 평양에서 포럼을 개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