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주요 물류센터에 각종 자동화 기기를 도입해 ‘스마트 물류’를 실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반조립 부품(KD) 물류기지인 충남 아산과 울산에 위치한 KD센터에 포장 관련 자동화 로봇 개발과 구축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 이번에 도입한 자동화 설비는 각각 하드웨어 포장 로봇, 포장 박스 제함기 등이다. 기존 수작업 라인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하드웨어 포장 로봇은 각지에서 입고된 소규모의 KD 부품을 물류 목적지별로 자동으로 분류한 뒤 대형 화물로 재포장하는 시스템이다. 포장 박스 제함기는 KD 부품 포장용 골판지 박스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설비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업무를 로봇 시스템으로 자동화해 작업 시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스 포장의 경우 연간 제작 물량으로 환산할 경우 5600여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KD부품 입고장 및 대기장의 물류 동선 단축에 따라 재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해 물류 현장 자동화를 구현하는 스마트 물류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올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종합물류연구소는 물류·해운 분야를 포함해 관련 산업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신성장 동력을 찾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다각적인 연구로 국내외 물류센터에 자동화 설비 도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물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