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2본사(HQ2)가 2개 도시에 나뉘어 설립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은 IT 인재들을 더 많이 채용하기 위해 제2본사를 두 곳에 분산 배치키로 결정했다. 신문은 “아마존 내부에서 제2본사가 한 곳에만 들어서면 교통과 주거, 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아마존의 제2본사가 미국 버지니아주 크리스털시티에 설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WSJ는 제2본사의 입지로 크리스털시티와 댈러스, 뉴욕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유치 도시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제2본사에 향후 20년 동안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를 투자하고 직원 5만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혀왔다. WSJ는 “제2본사가 두 곳으로 쪼개지면 아마존은 각 도시에서 직원 2만5000명을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지난해 9월부터 제2본사 유치 도시를 물색해 왔다. ‘아마존 특수’를 노리는 미국과 캐나다의 238개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지난 1월 20개 도시가 후보군으로 압축된 바 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