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뽑은 다시 읽고 싶은 책 1위에 ‘성경’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함께 읽는 2018 책의 해’를 맞아 지난달 22∼28일 교수 405명을 대상으로 독서실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성경이 4.9%의 지지를 얻으며 가장 다시 읽고 싶은 책으로 꼽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2∼4위에는 ‘삼국지’(나관중)와 ‘논어’(공자) ‘토지’(박경리)가 각각 올랐다. ‘도덕경’(노자)과 ‘총, 균, 쇠’(제레드 다이아몬드)가 공동 5위, ‘자본론’(칼 마르크스)과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태백산맥’(조정래)이 공동 7위였다. ‘어린왕자’(생텍쥐페리)는 10위였다.
성경은 교수 추천도서 순위에서도 ‘자본론’, ‘호모데우스’(유발 하라리)와 함께 상위권인 3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 1위는 ‘사피엔스’, 2위는 ‘논어’였다.
성경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70억 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독교계는 성경이 선교지 등에서 무료 배포되거나 필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읽힌 부수는 집계된 수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설문결과에 대해 “근본적이고 고전적인 세계에서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가르침을 구하려는 지식인 집단의 고민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교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저자는 조정래(3.9%)였다. 이어 김훈과 유시민, 유발 하라리, 베르나르 베르베르, 무라카미 하루키, 도스토옙스키, 박완서, 칼 마르크스 순이었다. 한편 교수들은 도서 구입비로 연평균 64만8000원을 지출하며 연간 44.4권(한 달 3.7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