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과 전남도 무안을 잇는 항공노선이 운항 4개월 만에 중단된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양양국제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을 잇는 노선의 운항을 이달 말까지만 운영키로 했다. 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지난 8월부터 양양공항을 모(母)기지로 이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이 노선은 50인승 항공기를 이용해 당초 12월까지 주 3회씩 운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탑승률이 20∼30%에 불과해 조기에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탑승률이 저조한 것은 양양과 무안의 상주인구가 적어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무안공항의 지리적 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안공항은 광주에서 49㎞나 떨어져 있어 항공편을 이용하려면 차량으로 30여분이나 이동해야 한다.
양양∼무안 항공노선은 강원도와 전라도의 관광 활성화, 교통 불편 해소 등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시작됐다. 강원도 속초에서 광주를 운행하는 고속버스는 하루에 1번 밖에 없고 시간도 6시간30분이나 걸린다. 비행기를 이용하면 1시간20분이면 갈 수 있어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컸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양양∼무안 항공노선 4개월 만에 중단
입력 : 2018-11-08 08: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