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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사업, 이름 안 바꾸고 계속 한다

2016년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진행된 ‘경북도-코이카 새마을 해외봉사단’의 활동 모습. 경북도 제공


“새마을 사업은 이름을 바꾸지도 말고, 해외 사업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경북도의 새마을 해외사업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경북도는 현재 중단된 상태인 ‘경북도-코이카(KOIKA·한국국제협력단) 새마을 해외봉사단 파견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한-러 지방협력포럼’과 ‘경북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철우 경북지사와의 단독 면담에서 “캄보디아와 같은 해외 새마을 사업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는가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지사가 “코이카 등 정부가 지원하는 새마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대부분 중단됐고 경북도에서 자체적으로 계속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하자 문 대통령은 “새마을 사업은 이름을 바꾸지도 말고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라”고 정무수석에게 지시했다.

경북도는 대통령이 새마을 ODA 사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한 만큼 새마을 관련 국비예산 확보 등 후속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먼저 올해 종료된 ‘경북도-코이카 새마을 해외봉사단 파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사업비 224억5000만원이 투입됐고 총 449명의 봉사단이 파견돼 해외 봉사활동을 펼쳤다.

경북도는 또 도내 시·군과 함께 현재 15개 국가에 새마을 시범마을 50개를 조성한 상태다. 지금까지 1310명의 봉사단을 파견했고 5979명의 외국인들에게 새마을 지도자 연수를 실시했다. 인도네시아와 세네갈,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등 4곳에서는 새마을연구소도 운영 중이다.

도는 새마을운동 종주도인 경북도의 노하우와 성공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제안한 ‘세네갈 음보로비란 새마을 시범마을 사업’과 각종 연수·공모사업 등 새마을 세계화사업에도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추진해 온 새마을 세계화사업을 재점검하고 지방차원을 넘어 중앙정부(행정안전부·외교부)와 협력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국제기구와 연계한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병월 경북도 새마을봉사과장은 “현재 시범운영 되고 있는 구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등 새마을사업 전반에 관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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