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호주 스마트 커뮤니티 세운다



KT가 호주 도시·농장 등에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접목시킨 ‘스마트커뮤니티’ 구축을 추진한다. 스마트커뮤니티는 정부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수출을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의 축소판이다.

KT는 8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호주 퀸즐랜드주에 스마트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 이번 협약에는 KT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호주 퀸즐랜드주 스마트시티 컨소시엄사 SCC가 참여했다. KT는 국내에서 효과가 입증된 서비스 위주로 호주에 맞게 현지화할 방침이다.

스마트커뮤니티는 도시 전체에 ICT 솔루션을 입히는 스마트시티의 지역사회 버전이다. 에너지, 교통, 환경, 행정,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지역 거주민의 삶을 편리하게 하고 지역경제의 생산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3사는 특히 농업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KT는 스마트팜과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등 ICT 노하우를, 서울대는 농업생명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SCC는 차세대 생명 신소재 등 개발사업 역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KT 경영기획부문장 구현모 사장은 “호주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사업은 이동통신사 신사업의 결정체로 평가된다. 스마트시티는 스마트홈과 자율주행차 등 이통사들의 최신 솔루션을 총망라한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5G와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등 통신서비스가 대량 소비될 공간이기도 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지난해까지 각각 부산 해운대와 경기도 고양에서 스마트시티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등 해당 사업에 공을 들여 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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