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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육성” 민간에 63조 들이붓는 中

중국, 차세대 스텔스 드론 'CH-7' 공개
6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개막한 제12회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 중국의 스텔스 드론(무인기) CH-7(차이훙<彩虹>-7)이 전시돼 있다.

중국이 군사용 기술을 개발하는 민간기업들에 최소 63조원의 자금을 투자하는 등 ‘민·군 융합’ 전략으로 방위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중국의 국영 방산기업과 지방정부들은 민간 부문이 인민해방군 현대화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벤처캐피털 펀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고 FT는 전했다. 자금 규모는 최소 3870억 위안(약 63조원)에 이른다.

중국 당국은 최근 몇 년 사이 통신부터 로켓에 이르기까지 설계와 제조, 운영 등 거의 모든 부문에 민간 참여를 허용해 국가 독점구도를 깼다.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제12회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는 민간기업을 방산 부문에 적극 참여시키는 ‘민·군 융합’이 핵심 테마로 부각됐다. 거대 방위산업 프로젝트는 여전히 북방공업공사(노린코)와 중국항공공업집단(AVIC) 등 국영 방산업체들이 주도하지만 통신, 경화기, 무인 무기 등의 분야에는 민간기업이 대거 진출했다. 미국 외교협회의 로랜드 라스카이 연구원은 “인민해방군 현대화 드라이브는 반도체와 에너지 솔루션, 드론(무인기), 항공우주 등 첨단기술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나 민간기업들의 부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과거 금속·광업 회사였던 광둥 훙다는 2011년 계열사를 설립해 무인기나 비행기에 탑재할 수 있는 사거리 290㎞의 단거리미사일과 폭탄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해군의 후원을 받고 있는 하이거 커뮤니케이션도 2016년 미국이나 유럽의 인공위성과 호환성이 있는 위성전화 생산라인을 만들었으며, 제3세계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다. 역으로 데이터 통신 전문업체인 마이푸 통신기술이 국영기업에 인수되기도 한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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