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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 31명 사망 228명 실종

유명 배우 제라드 버틀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말리부 자택을 배경으로 촬영한 셀프카메라. 자택이 잿더미로 변했다. 제라드 버틀러 트위터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 산불로는 역대 최악의 참사다. 영화 ‘300’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 제라드 버틀러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자택이 모두 불에 타는 등 피해를 입었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코리 호니아 뷰트카운티 보안관은 11일(현지시간) 파라다이스 마을에서 시신 6구를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캠프 파이어’ 희생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캘리포니아 남부 말리부에서 발생한 ‘울시 파이어’로 숨진 2명을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31명이다.

이번 산불은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화재로 기록됐다. 더욱이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228명이나 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는 1933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그리피스 파이어’가 최고 기록이었다. 당시엔 29명이 숨졌다.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도 화재로 집을 잃었다. 버틀러는 잿더미가 된 말리부의 자택 앞에서 황망한 표정을 한 채 찍은 ‘셀카(셀프 카메라)’를 올리며 “화재로 대피해 있다가 막 집에 돌아왔다. 캘리포니아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고 밝혔다. 그는 “소방대원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LA 소방국에 감사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감독 스콧 데릭슨의 집도 전소됐다. 킴 카다시안, 올랜도 블룸, 레인 윌슨, 알리사 밀라노, 레이디 가가 등 연예인 다수도 산불을 피해 집을 떠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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