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사진) 통일부 장관이 13일 방미길에 올랐다. 조 장관은 이날부터 17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미 행정부 및 의회 인사,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만나 북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남북 관계 주무 장관인 만큼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한 미국 내 과속 우려를 불식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중요한 시기에 의미 있는 방문이 될 것 같다”며 “행정부와 의회 인사, 많은 전문가를 만나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민분들을 만나 남북 관계를 설명하고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2018 한반도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 보고서를 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코리아소사이어티 등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싱크탱크도 방문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은 조율 중에 있다. 조 장관은 15∼16일 중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장관의 미국 방문은 2014년 12월 류길재 장관 이후 4년 만이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