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평화의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의 완료를 기념해 14일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에서 ‘댐과 함께하는 지역문화행사’를 열었다.
2012년부터 총사업비 1385억원을 들여 진행한 평화의 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은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 발생 시 물이 댐 위로 넘쳐 흐르는 월류를 대비하고, 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상부와 하류 사면부분을 1.5m 두께의 콘크리트로 덮는 보강공사를 진행했고, 안정성 보강을 위해 여수로(댐의 물이 일정량을 넘을 때 여분의 물을 빼내기 위해 만든 물길)를 설치했다
댐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조성됐다. 댐 주변에는 각종 예술품과 함께 하늘오름길을 비롯해 스카이워크, 오토캠핑장 등이 들어섰다.
특히 댐 벽면에는 ‘통일로 나가는 문’이라는 초대형 벽화가 그려졌다. 이 벽화는 높이 95m, 폭 60m 크기로 최근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화가 등 20명의 전문 인력이 평화의 댐 3단계 보강공사 기간 중 약 3개월 동안 제작했다. 마치 댐 본체가 오래된 성벽처럼 보이게 하고 벽면 중앙이 뚫려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기존 세계 최대였던 중국 난징의 벽화보다 1.8배 이상 크다.
벽화 속에서 수달, 백조, 비둘기 등 숨은 그림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고 벽화와 연계한 AR(증강현실) 체험도 가능하다.
평화의 댐 관계자는 “평화의 댐이 체험 위주 안보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