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독립운동을 펼치다 현지에 묻혔던 민춘기, 김산해 애국지사의 유해가 15일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처는 “두 애국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해 맞이하는 봉영식이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관으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민 지사는 1942년 1월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동지들을 모아 민족의식을 높이기 위한 계몽활동 등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그해 10월 체포돼 3년간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에도 일본에 살던 그는 지난 5월 16일 오사카에서 별세했다.
김 지사는 1926년 1월 중국 옌지(延吉)에서 동진청년회 부회장 겸 교육부장을 맡아 독립운동을 하다 붙잡혔다. 징역 2년형을 받은 뒤 옌볜(延邊)에서 살다 1970년 9월 26일 별세해 옌지에 안장됐다.
민 지사는 국립대전현충원, 김 지사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민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김 지사에게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외국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사업은 1946년 민간 주도로 시작된 뒤 1975년부터 보훈처가 맡아오고 있다. 이번 사례를 포함해 지금까지 136위의 독립유공자 유해가 돌아왔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