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답방할 경우 가장 의미 있는 방문지로 국민들은 한라산을 꼽았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501명에게 ‘김 위원장이 어느 곳을 방문하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25.7%가 한라산을 지목했다고 15일 밝혔다.
광화문광장(15.2%), 국회의사당(14.7%), 반도체 등 첨단 산업단지(9.6%), 제2롯데월드(5.6%) 등이 뒤를 이었다.
한라산은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이념 성향에서 1위로 꼽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김 위원장이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 청와대가 북한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품으로 제주산 귤 200t을 북한에 보낸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을 향한 ‘한라산 초대장’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20대 응답자들은 한라산(15.4%)보다 광화문광장(28.9%)이 더 의미 있는 방문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광화문광장은 촛불집회 등 각종 집회가 열려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꼽힌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