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5G와 인공지능(AI)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CES가 TV 등 가전제품을 전시하는 행사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자율주행차,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번 CES 기조연설자를 보면 이런 경향이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행사 하루 전인 7일에는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더 나은 삶을 위한 AI'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박 사장은 LG전자의 다양한 IT제품이 AI와 결합해 보여줄 수 있는 혁신적인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LG 씽큐의 3가지 강점인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을 바탕으로 미래의 AI 기술을 선보이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누릴 수 있는 AI 경험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제품 중심의 제조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을 포괄하는 라이프스타일 회사로 변모하는 LG전자가 고객의 삶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 보여줄 계획이다.
8일에는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와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가 무대에 오른다. 로메티 CEO는 신뢰와 투명성을 강조하는 AI 기술이 기업의 비즈니스와 사회 전반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킬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예정이다. IBM이 상용화 하고 있는 AI 서비스 ‘왓슨’의 성과와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베스트버그 CEO는 5G의 연결성이 가져올 미래 사회 모습도 제시한다. 그는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에서 교육개선 등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더욱 편리하게 바꿔놓을 5G 영향력에 대해 심도있게 설명할 예정이다.
리사 수 AMD CEO는 9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차세대 컴퓨터가 가상현실(VR), 게임 등을 어떻게 바꿔놓을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CES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IT 전시회로 올해만 4500개의 업체, 18만명이 참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