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18일 금강산에서 개최하는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 공동 행사에 현정은(사진) 회장과 국회의원 6명 등 남측 인사 107명이 참석한다.
현대그룹은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아 방북 신청을 했고, 통일부가 이를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사의 공식 명칭은 ‘금강산 관광 시작 20돐(‘돌’의 북한식 표기) 기념 남북 공동행사’다.
방북단은 현 회장과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등 그룹 임직원 30여명과 외부 인사, 취재진으로 구성됐다.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인영 남북경제협력특위 위원장, 김경협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참석한다. 자유한국당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동행한다. 북측에서는 아태위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현 회장이 북측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논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룹 측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행사는 순수 기념행사로 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