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플로리다주에서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주지사와 상원의원 모두 공화당이 승리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릭 스콧 후보가 현직 상원의원인 민주당 빌 넬슨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스콧은 409만7689표로 50.05%를 기록했고, 넬슨은 408만5086표로 49.93%를 얻었다. 전날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선 공화당 후보 론 드샌티스가 407만5445표로 49.6%를 득표, 404만1762표로 49.2%를 얻은 민주당 앤드루 길럼을 상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플로리다주 선거법은 득표율 격차가 0.5% 포인트 이내면 재검표를 해야 한다. 특히 0.25% 포인트 이내면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한다. 플로리다주 법원이 재검표 결정이 내렸을 때 부정선거를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승리를 축하하는 트윗을 올렸다.
플로리다주 개표가 마무리되면서 중간선거 집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공화당은 100명이 정원인 연방 상원에서 52석을 차지하게 됐다. 중간선거 전 51석에서 1석을 늘렸다. 반면 민주당은 무소속인 메인주와 버몬트주의 앵거스 킹, 버니 샌더스를 더해도 47석에 그친다.
마지막 1석은 27일 미시시피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가려진다. 중간선거에서 현역 상원인 공화당의 신디 하이드-스미스 후보가 41.3%로 40.7%의 민주당 마이크 에스피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미시시피주 선거법은 과반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두 차례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