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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3주기 추모식에 모두 모인 친박과 비박



자유한국당은 20일 국회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을 열고 보수 진영의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한국당이 YS를 잇는 정통 보수 세력임을 강조하면서 현 정권에 날을 세우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한국당이 YS 추모식을 당 행사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공동추모위원장을 맡았고, 당내 주요 인사와 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보수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YS 추모 행사를 계기로 보수 정통성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당은 오는 24일까지를 YS 추모주간으로 정했다.

당 상임고문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전열을 정비해 문재인정부가 가고 있는 잘못된 길을 비판하고 싸우는 야당이 돼야 한다”며 “2년 전 광화문 촛불시위에서 보수를 촛불로 태워버리자는 구호가 공공연했지만 누구도 저항하지 않았다. 그 치욕의 현장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며 보수 진영이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YS의 통합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도 계파를 가리지 않고 추모에 동참했다. 상도동계 직계인 김무성 의원은 “당이 뿌리를 찾아 YS 추모 행사를 갖게 된 것은 굉장히 뜻 깊은 일”이라며 “국민은 한국당이 분열하지 말고 통합하라고 한다. 그 요구를 충족해 다음 집권 계기를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도무문(大道無門·큰길에는 문이 없다는 뜻으로 YS가 자주 썼던 말), 우리는 거침없이 단결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썼다.

이형민 심우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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