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에 대단지 아파트촌이 들어선다.
복합행정타운, 쇼핑몰, 공원 등도 조성돼 이 일대가 구로구의 새로운 중심부로 형성될 전망이다.
구로구는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을 위한 착공식을 23일 열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2022년 6월 고척동 부지 개발이 완료되면 이 일대 10만5087㎡에 25∼45층 주상복합건물 6개 동과 23∼35층 아파트 5개 동이 들어서 2200여가구가 입주한다.
또 쇼핑몰과 7191㎡ 규모의 공원이 조성되고 도서관과 보육시설, 시설관리공단, 건강생활지원센터 등이 입주할 복합행정타운이 만들어진다. 구로세무서도 건축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되면 단절된 도시 기능이 회복되고 고척동이 구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48년 지어진 옛 영등포교도소는 2011년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하기까지 62년 동안 서울 시내 유일한 교정시설이었다. 구로구는 지역개발을 위해 2007년부터 법무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영등포교도소 이전을 추진해 왔다. 구로구는 천왕동에 교정시설 신축 부지를 제공하는 대신 고척동 옛 부지를 법무부로부터 넘겨받았다. 이어 LH가 천왕동 교정시설을 짓도록 하고 고척동 부지 개발권을 넘겼다.
2011년 영등포교도소의 천왕동 이전은 완료됐으나 고척동 옛 부지 개발은 고도제한,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진척이 쉽지 않았다. 2016년 45층 높이의 개발이 가능하도록 고도제한 완화가 이뤄지고 국토교통부가 뉴스테이(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마침내 착공에 이르게 됐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