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서문인 영추문(迎秋門·사진)이 43년 만에 전면 개방되면서 동서남북 모든 곳에서 궁을 출입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은 경복궁과 서촌 지역 방문 관람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2월 6일부터 영추문을 전면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영추문은 조선시대 문무백관들이 주로 출입했던 문이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경복궁이 화재로 소실된 후 고종 때 흥선대원군에 의해 재건됐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전차 노선이 부설된 후 주변 석축이 무너지면서 같이 철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1975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지만 출입은 통제됐다.
현재 경복궁 출입문은 남쪽의 광화문, 북쪽의 신무문, 동쪽의 국립민속박물관 출입문 등 총 세 곳이다. 서쪽의 영추문이 개방됨에 따라 시민들의 경복궁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추문은 경복궁 다른 출입문의 입장료(3000원)와 출입시간을 똑같이 적용한다. 개방일인 12월 6일 오전 11시 ‘영추문 개방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