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사진)가 세계 1위로 올해를 마친다. 역대 연말 1위 중 최고령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27일(한국시간) 올해 연말 순위에서 조코비치가 1위인 것을 비롯해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87년 5월에 태어난 조코비치는 연말 기준 31세 7개월로, 지난해 나달이 세운 최고령 기록(31세 6개월)을 1년 만에 1개월 더 늘렸다.
또 그해 20위 밖으로 벗어났다가 연말 1위를 기록한 것도 조코비치가 처음이다. 전년도 연말 순위 10위 밖으로 떨어졌다가 이듬해 1위를 기록한 것 역시 조코비치가 유일하다. 조코비치의 지난해 연말 순위는 12위였다.
조코비치가 세계 1위로 한해를 마감하는 것은 2011∼2012년, 2014∼2015년에 이어 5번째다. 연말 1위를 가장 많이 기록한 피트 샘프라스(6회·은퇴)보다 1회 적다.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가 연말에 1∼3위를 차지한 것은 2007∼2011년, 2014년에 이어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올해 4개 메이저대회 중 윔블던, US오픈에서 우승했다. 나달과 페더러는 각각 프랑스오픈과 호주오픈 정상에 올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