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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판 앞둔 트럼프, 對中 압박… “이번에 합의 안되면 2670억달러어치 추가 관세”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정상회담 일정이 다가올수록 더 거세게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무역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2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또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부과 중인 2000억 달러어치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근본적으로 중국은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았다. 중국은 우리를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미·중 정상회담에서 협상 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미국과 중국 모두 무역전쟁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이번 회담에선 협상 타결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지금까지는 중국 쪽 피해만 부각됐지만 앞으로는 미국기업이 입은 피해도 늘어날 수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몽(中國夢)’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하루 전인 이날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려면 당의 노선을 전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중국 개혁개방에 공을 세운 100인 명단을 발표했다. 인민일보는 이들이 중국의 경제, 사상, 문화, 외교,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합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개혁개방 정책을 스스로 칭찬했다. 명단에는 마화텅 텐센트 회장, 리옌훙 바이두 회장 등 인터넷 기업 수장과 허샹젠 메이더 회장, 류촨즈 레노버 회장 등 중국의 대표 민간 기업가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핵물리학자인 위민과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로 2015년 노벨상을 받은 투유유도 명단에 올랐다.

명단 발표 과정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민간 기업가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공산당 소속이라는 사실도 처음 밝혀졌다. 인민일보가 마 회장의 공산당 신분을 공개한 것은 공산당이 재계에까지 영향력과 통제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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