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측근인 한국계 앤드루 김(사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다음 달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7일 “김 센터장이 12월 20일쯤 CIA에서 물러나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로 옮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수행해 방북하는 등 핵심 역할을 해왔다.
김 센터장은 지난 9월 사임하려고 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만류로 물러나는 시점을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센터장은 지난달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때 배석해 통역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가 물러나면서 현재 사실상 CIA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 연결된 북·미 협상 통로가 미 국무부와 북한 외무성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센터장은 아태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수개월 머물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다시 대북 문제에서 다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