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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M 보조금 모두 삭감”, “연준이 안도와줘” 엉뚱한 비난도

사진=AP뉴시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준중형 세단 쉐보레 크루즈를 생산하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 벽면에 27일(현지시간) ‘로즈타운, 크루즈의 고향’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GM은 이 공장을 포함해 북미 공장 5곳을 폐쇄하고 쉐보레 크루즈 등 세단 6종을 생산 중단하는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선언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를 겨냥해 다시 한번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GM과 그들의 최고경영자(CEO)인 메리 베라가 오하이오주 미시간주 메릴랜드주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것에 매우 실망했다”며 “전기차를 포함해 GM의 모든 보조금 삭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GM 주가는 전날 대비 2.55%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GM을 구했다. 그리고 이게 우리가 받은 감사(THANKS)”라고 비꼬며 “나는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이 GM을 구했다는 표현은 미 정부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파산 위기를 맞은 GM에 500억 달러의 대규모 구제금융을 지원했던 것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GM의 구조조정 계획 불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도 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GM 관련 질문을 받자 “나는 거래를 하고 있는데, 연준이 도와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준이 실수하고 있다. 나의 직감은 다른 이들보다 종종 더 뛰어나다”고 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내가 파월 의장을 지명한 것에 전혀 만족하지 않고 있다”며 “누구를 탓하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연준이 하는 일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 방침을 비판해 왔다. 아직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에서다.

GM의 대규모 인력 감축이 세계 자동차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승용차 수요가 점점 감소하는 가운데 GM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에 투자해야 할 때”라며 “이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자동차업계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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