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세일즈를 위해 체코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30일부터 이틀간 이곳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G20 공식행사와는 별도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정상 외교전도 벌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들과의 연쇄 정상회담에도 나서 한반도 비핵화 작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 국립역사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한 뒤 G20 정상회의 준비에 매진했다. G20 정상회의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여섯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 대통령은 올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크 루터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2019∼2020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들 정상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를 자세히 설명하고,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경우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문 대통령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하는 G20 정상 리트리트 세션에 참석해 발언한다. 이 자리에서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일자리 문제가 확대될 것으로 진단하고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혁신성장을 통해 취약계층을 포용하고 창의적 인재를 양성한다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도 소개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