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수여되는 ‘황금빛 공’, 발롱도르의 새로운 주인이 탄생할까. 사전 유출된 발롱도르 결과지에는 10년간 상을 양분해 온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름은 없었다. 수상 결과의 타당성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스카이 이탈리아를 포함한 복수의 유럽 언론은 2일(한국시간) 발롱도르 수상 결과를 사전에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수상자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다. 호날두(유벤투스)는 2위에 머물렀고 3위는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차지했다. 메시는 최종 3인의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수상 결과가 맞다면, 메시와 호날두 외의 선수가 발롱도르를 탄 것은 2007년 카카(은퇴·당시 AC 밀란) 이후 처음이다. 메시는 2009-2012년과 2015년, 호날두는 2008년, 2013-2014년, 2016-2017년 수상했다. 나란히 5번씩 발롱도르를 거머쥔 두 선수는 공동 최다 수상자다.
특히 메시가 최종 3인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자 반발이 이어졌다. 메시는 지난 시즌 호날두와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즈를 제치고 프리메라리가 득점왕(34골)에 올랐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FC 바르셀로나는 리그와 컵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금도 프리메라리가 최다 공격포인트(9골+6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메시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가 아닌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비판했다.
발롱도르가 유력한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와 조국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모드리치는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도 차지했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4일 발표된다.
방극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