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장현수의 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 파장이 체육계에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30·사진)가 의혹의 대상이 됐다.
이용대는 4일 소속사 요넥스를 통해 “최근 예술체육요원으로 544시간의 의무적인 봉사활동을 마쳤으나 봉사활동 과정 등록 후 행정처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일간스포츠는 이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병역특례를 받은 이용대의 봉사활동 증빙자료 조작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용대는 지난해 4월과 5월 각각 서울의 한 스포츠클럽에서 진행한 봉사활동을 증빙하는 사진 자료에 똑같은 사진 2장을 제출했다. 이동 거리와 실제 활동 시간을 부풀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잇단 국제대회 출전으로 짬을 내기 어려웠던 이용대는 국가대표 은퇴한 이후인 201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서 최근 이를 마무리했다.
이용대는 “이동시간과 활동시간 계산, 훈련장소 등에 착오가 있었다”며 “혹시 몰라 25시간을 추가 근무했지만 착오 내용 모두를 밝히는 게 맞다 판단해 지난달 30일 병무청에 자진신고했다”고 해명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