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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문 열어

최근 제주도 서귀포에 문을 연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을 찾은 가족이 6일 전시돼 있는 푸조·시트로엥의 클래식카를 관람하고 있다. 한불모터스 제공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시트로엥이 제주도에 자동차 박물관을 열고 본격적인 문화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투자를 점차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푸조·시트로엥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지난 5일 제주도 서귀포에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을 공식 개관했다.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은 수입차 업계 최초로 국내에 만든 자동차 박물관이자 프랑스 외 지역에 처음으로 건립된 푸조 시트로엥의 자동차 박물관이다.

8300㎡(약 250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박물관에는 1911년 출시된 푸조의 클래식카 ‘타입 139 A 토르피도’와 1934년 만들어진 ‘시트로엥 트락숑 아방’을 비롯해 역사적 가치가 높은 20여대의 푸조·시트로엥 차량이 전시돼 있다. 푸조와 시트로엥의 모터스포츠 역사, 브랜드가 진출한 다양한 산업분야, 주요 연혁 등 브랜드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히스토리룸과 브랜드의 다양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룸도 마련돼 있다.

박물관 건립을 주도한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푸조와 시트로엥은 훌륭한 역사와 헤리티지를 가졌지만 독일차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는 국내 인지도 측면에서 아쉬웠다”면서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제주도에서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건립 취지를 설명했다. 제주도에서 직접 푸조 시트로엥 렌터카 사업도 벌이고 있는 한불모터스는 지금까지 렌터카와 박물관 등에 총 150여억원을 투자해 왔다.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한 에마뉘엘 딜레 PSA그룹 인디아 퍼시픽 총괄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가장 다이내믹하고 큰 잠재력 있는 시장 중 하나로 올해 시장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37%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신차 ‘뉴 푸조 508’의 1차 출시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딜레 총괄 부사장은 “현재 장기 대여해준 7대의 클래식카 외에 내년에 14대의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클래식카를 박물관에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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