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트럼프,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2배로 늘리길 원해”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의 분담 금액을 현재의 2배 규모로 늘릴 것을 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9000억원 정도를 추가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한·미는 5년 단위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맺는다. 지금 협정은 올해를 끝으로 효력을 상실한다. 한국은 현재 매년 8억3000만 달러(9602억원)를 주한미군 주둔비용으로 내고 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정도의 더 많은 금액(significantly more money)’을 한국이 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앞으로 5년간 매년 16억 달러(약 1조8400억원)를 내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분담금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WSJ은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보다 적은 연간 12억 달러(약 1조3500억원) 수준을 밀어붙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보다 150% 증액한 수치다.

한·미 양국이 오는 11∼13일 서울에서 방위비분담협정 체결을 위한 제10차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었다. WSJ은 문재인정부가 분담금 증액을 꺼리고 있어 협상 타결까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