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창간 30주년을 맞은 국민일보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언론의 사명을 지키며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국민일보 창간 30주년 기념식에 축하 영상을 보내 “국민일보는 인간의 존엄성을 귀하게 여기는 언론으로 창간일을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로 정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른 장년을 시작하는 국민일보가 50년, 100년을 이어 우리 사회를 이끄는 참 언론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로 창간호에 인터뷰한 기억이 난다”며 개인적 인연도 회상했다.
기념식에는 설립자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소강석 국민일보 목회자포럼 대표회장 등 정·관계와 교계를 대표하는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의 대표기도로 시작됐다. 조용기 원로목사는 인사말에서 “30년 동안 사회의 대변자로 성장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제 새로운 30년을 위해 나아가려 한다.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는 정론지로 새 출발하겠다. 따스하게 지켜봐 달라”고 했다. 조 원로목사와 이 위임목사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는 축하공연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