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잘나가던 선두 대한항공의 날개를 꺾었다. OK저축은행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대 1로 이겼다. 라이트 조재성(사진 오른쪽)은 데뷔 후 첫 트리플크라운(서브 득점·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기록)을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듀스까지 가는 접전(29-27) 끝에 극적으로 1세트를 가져오며 주도권을 잡았다. 2세트에서는 8점 차로 패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3, 4세트를 연이어 따내 승리를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치열했던 1세트 27-27 상황에서 네트 터치로 보이는 조재성의 행위가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VAR)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조재성은 후위 공격 9개, 블로킹 4개, 서브 3개를 포함해 22득점을 터뜨렸다. 올 시즌 최다 득점과 공격 점유율(28.89%) 등도 경신한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다”며 “팀이 무너지지 않도록 효율적인 공격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승장 김세진 감독은 “최근 재성이의 공격 성공률에 비해 공격 비율이 낮았다. 일부러 그쪽으로 많이 준 것이 통한 것 같다”고 승리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