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28·미국·사진)가 올해 마지막까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킬 주인공이 됐다. 미국 골프채널은 17일(한국시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아시안투어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흔들린 탓에 켑카가 랭킹 1위로 2019년을 맞이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로즈는 이 대회에서 공동 16위 안에 들 경우 랭킹 1위를 탈환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던 로즈가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부진했다. 결국 로즈는 공동 17위로 추락한 채 대회를 마쳤고, 1위 복귀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이번 대회는 같은 기간 열린 유러피언투어 앨프리드 던힐 챔피언십과 더불어 세계랭킹을 산정하는 포인트가 반영되는 올해 마지막 대회였다.
켑카는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일궈내며 더스틴 존슨(미국)을 밀어내고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로즈가 지난달 6일 유러피언투어 터키항공 오픈 2연패를 달성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켑카와 로즈는 일주일 간격으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