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2018년 올해의 단어로 ‘정의(justice)’를 뽑았다.
메리엄웹스터 총괄편집인 피터 소콜로스키는 17일 “올해 공식사이트에서 ‘정의’가 검색된 횟수가 지난해보다 74% 증가했고, 인기 검색어 20~30위에 이 단어가 계속 포함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메리엄웹스터는 ‘정의’를 “상충하는 주장들과 보상 및 처벌에 대한 공정한 조정을 유지 혹은 관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출판사 측은 올해 특정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정의’의 검색 횟수가 올라갔으며, 누구나 다 아는 평범한 단어지만 철학적 문제 등 복잡한 생각을 할 때 사람들이 ‘정의’를 검색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충복이던 마이클 코언이 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대통령의 더러운 행동들을 숨겨줬다’고 털어놓은 직후 선정된 단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일부 마약사범의 형량을 낮추는 법안 통과 등 사법적 정의와 관련된 일들이 진행되는 동안 ‘정의’는 계속 검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엄웹스터는 이밖에 ‘국가주의(nationalism)’ ‘팬섹슈얼(pansexual·성별을 따지지 않는 성적 지향)’, 방탄소년단의 앨범 수록곡 제목인 ‘현현(epiphany)’ 등도 올해 검색량이 급증한 단어들이라고 밝혔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justice, 美 출판사 메리엄웹스터 2018 올해의 단어로 선정
입력 : 2018-12-17 06: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