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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뛰는 자갈치시장 활어처럼 부산경제 활력 되찾도록 힘쓸 것”

오거돈 부산시장이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남북철도 연결과 동남권 신공항을 언급하며 “부산을 세계의 물류중심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새해에는 자갈치시장의 생선처럼 펄펄 뛰는 활력을 되찾도록 부산을 통째로 바꿔보고 싶습니다.”

2019년 새해 첫날 오거돈 부산시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부산’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며 이 같은 소망을 밝혔다.

오 시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와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남북교류 대비, 저출산 대책마련 등 현안 해결에 시정의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과 동남권의 미래가 걸려 있는 신공항문제는 물론 다른 현안도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 시민들이 행복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역점 시책을 묻자 오 시장은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한 3가지 핵심 포인트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다. 김해신공항이 아닌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의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소음과 안전 문제에다 향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서의 확장성 부분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새로운 입지를 모색해야 한다는데 힘을 싣고 있다. 그는 “부·울·경 검증단이 함께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철저히 검증한 뒤 ‘안전하고 24시간 운영가능’한 공항건설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를 들었다. 서부산과 동부산, 원도심 모두 각각의 비전과 전망 속에 재배치하겠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는 민생과 경제 문제 해결을 꼽았다. 허약한 지역경제 체질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역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지원과 규제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남북평화협력시대 부산의 역할에 대해 오 시장은 “남북철도 연결이 본격화되면 부산은 항만 뿐 아니라 철도와 항공으로도 세계와 연결된다”며 “진정한 트라이포트를 구축, 세계의 물류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항만물류도시협의체 구성, 스마트시티 구축 공동조사, 북측 해역 공동연구, 남북 영화교류 등에도 앞장 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활성화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오 시장은 “민선 7기 주요정책의 최종 목적은 일자리”라며 “일자리의 양과 질을 함께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출산율 제고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제안한 보육종합대책인 ‘부산아이 다(多)가치키움’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 사회 가장 큰 ‘가치’가 아이들이며, 시가 부모와 ‘같이’ 아이를 키우겠다는 의미다.

노인 일자리 창출과 이웃 간 교류를 지원하는 ‘시니어 해피라이프’ 사업, 홀로 어르신을 위한 ‘안부안심콜 서비스’ 시행 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과 소통하며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부산발전의 희망과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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