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자동차 시장에선 업체 간 ‘전기차(EV) 대격돌’이 예상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예산을 확보하고, 전기차 운전자를 위한 새로운 제도를 시행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부터 국내 시장에는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가 3세대 ‘쏘울’인 ‘쏘울 부스터’의 전기차 모델을 상반기에 판매할 예정이다. 기아차가 지난달 ‘2018 LA 오토쇼’에서 첫선을 보인 3세대 쏘울은 강력한 주행성능,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 하이테크 디자인, 첨단 멀티미디어 사양 등을 자랑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배터리 용량과 모터 출력을 높여 효율적으로 더 멀리 달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상반기 중 ‘아이오닉’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달 23일 5인승 고성능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PACE’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재규어에서 처음 공개하는 순수 전기차 I-PACE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8초로 고성능 스포츠카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90㎾h 용량의 하이테크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333㎞(국내 인증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공개한 순수 전기차 ‘더 뉴 EQC’도 올해 국내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밖에 닛산의 2세대 ‘리프’, 아우디의 첫 양산형 전기차 ‘이트론’을 내년에 국내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줄지만 보조금 지원 대수는 지난해 2만대에서 올해 4만2000대로 확대된다. 충남 천안시는 보조금 지급 전기차 대수를 지난해 100여대에서 올해 400대로 늘렸다. 인천시는 전기차 운전자를 배려하기 위해 1일부터 전기차 충전 구역에 물건을 쌓아놓거나 일반 자동차를 불법주차하면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