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진이 촬영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딱 50년 전인 1969년이었다. 광막한 우주 공간으로 떠난 아폴로 11호는 그해 7월 달의 지평선에서 푸른별 지구가 떠오르는 장면을 포착해 카메라에 담았다. 일출도 월출도 아닌, 지구가 떠오르는 장면이라니. 아마도 50년 전 저 사진을 봤던 지구인들은 묘한 감흥에 젖었을 것이다.
‘행성을 기록하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식 인증한 사진집이다. NASA가 보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우주의 사진들이 한가득 담겨 있다.
사진은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을 시작으로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순으로 이어진다. 말미에는 소행성이나 혜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등장한다. 이 책을 마주하는 독자들은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넷플릭스 과학쇼 ‘세상을 구하는 사나이 빌 나이’ 진행자인 빌 나이는 서문에서 책에 담긴 내용들을 미리 귀띔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우주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우주비행사들이 그렇게 하듯 일단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세요.”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