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 절대강자’ 차준환, 실수에도 압도적 1위

차준환(왼쪽)과 유영이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 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 73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이변도 적수도 없었다. 차준환(18·휘문고)이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전국 남녀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압도적인 실력 차를 뽐내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차준환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45.5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89.12점)에 올랐던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56.40점을 받아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제쳤다. 총점 194.33점을 받은 2위 이준형(23·단국대)과는 무려 51.19점 차이가 났다. 이번 우승으로 차준환은 3월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차준환은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마쳤다”며 “점프, 스핀 등 피겨의 특정 기술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발전하도록 꾸준히 연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와 살코를 시도하다 착지 과정에서 흔들려 감점을 받았다. 4회전 점프를 무난히 소화한 지난달 23일 국가대표 1차 선발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차준환은 최근 부츠를 다섯 번이나 교체해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부츠가 맞지 않아 4회전 점프 후 컨트롤이 어려웠다. 다음 대회까지 새 부츠 적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싱글에서는 큰 실수 없이 클린 연기를 펼친 유영(15·과천중)이 총점 198.63점(쇼트 67.68점+프리 130.95점)으로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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