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민일보 교회건축자문위원회’ 회장을 맡은 한상업(60) 지우종합건설㈜(지우) 대표는 지난 24일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료 건축 자문을 활성화해 한국교회를 적극 섬기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위촉식에 앞서 지우 본사가 있는 경기도 안산에서 그를 만났다.
지난해에 이어 연임한 한 회장은 “교회건축자문위의 본래 목적이 교회건축을 준비하는 교회를 적극 돕겠다는 것이었는데 그동안 여러 이유로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교회들과 소통하고 이들의 필요를 채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축을 준비하는 교회들과 활발하게 소통할 때 바람직한 교회건축 문화가 확립되고 새로운 교회 건축 방향도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회건축 자문위는 이런 취지로 최근 온라인 소통 채널(naver.me/F5fRzJ6l)을 만들었다. 교회들이 이 채널을 통해 건축자문을 요청할 수 있다. 또 1년에 2회 교회건축 정기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 9월쯤 열리는 ‘대한민국 교회건축 박람회’에서도 무료 강연한다.
한 회장은 “이번에 위촉돼 자문을 맡은 위원들은 설계, 시공, 인테리어, 음향, 조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독실한 크리스천들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무엇보다 교회, 성도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시공 전문가이자 안산 성광감리교회(현종남 목사) 권사다. 지우는 2004년 설립했다. 요즘처럼 어려운 건설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지우는 교회뿐만 아니라 관공서, 교육시설, 공동주택, 공장, 근린생활시설(상가건물) 등도 건축한다. 무리하게 여러 교회를 동시에 시공하지 않는 데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건설공사뿐만 아니라 건축시행도 병행하기 때문이다. 현재도 경기도 광주 신원리에 최고급 빌라 20여채 분양사업을 하고 있다.
교회 건축은 2008년부터 했다. 국민일보가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교회건축대상’에서 시공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수원 수성교회(김용국 목사)를 비롯해 용인 기쁨의교회(정의호 목사), 화성 와우리교회(박만규 목사), 수인중앙교회(김진 목사) 등 여러 곳을 지었다. 수원성교회(안광수 목사) 봉사관 공사도 이달 마무리한다. 현재 하남 동현교회(예성철 목사)를 시공하고 있다.
그의 꿈은 언젠가 고속철 지하철 버스터미널 등의 대형 역사에 100~200석 규모의 예배처소를 만드는 것이다. 교통편을 갈아탈 때 시간이 나면 잠시 들러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그만큼 예배를 중시한다. 한 회장은 “이번에 위촉된 자문위원들도 두 달에 한 번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릴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바람직한 교회건축을 고민할 때 하나님께서 특별한 지혜를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글·사진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