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육상 일부 종목 결승이 오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일부 육상 종목 결승을 오전에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선수의 우승이 유력한 세단뛰기, 포환던지기 등을 포함해 7~8개 종목 결승이 오전에 치러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보통 하계올림픽에선 오전에 예선, 저녁에 결승을 편성한다. 그런데 IOC가 결승 시간을 조정하려는 것은 미국 방송사의 입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닛칸스포츠는 “거액의 중계권료를 지불하는 미국 방송사가 미국 현지 골든타임에 육상 결승을 중계하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예전 올림픽에서도 통상적으로 오후에 치르던 경기를 미국 방송사의 요청으로 오전에 편성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오후나 저녁에 열리는 피겨스케이팅을 오전에 편성했다.
IOC는 다만 일본 내에서의 흥행을 위해 최고 인기 종목은 예정대로 오후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닛칸스포츠는 “남자 100m와 400m 계주 등 인기 종목 결승은 예전처럼 오후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