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네이버가 로봇 분야의 연구개발과 공동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30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랩스 본사에서 LG전자 노진서 로봇사업센터장, 네이버랩스 석상옥 헤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사진). 네이버랩스는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네이버의 자회사다. 양사는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 ‘CES 2019’에서 서로 부스를 오가며 공동연구에 합의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LG전자가 개발하는 로봇에 네이버의 ‘xDM’을 적용하는 등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관련 사업도 추진한다. xDM은 네이버랩스가 지도 구축과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축적한 고차원 기술과 고정밀 데이터를 통합한 기술 플랫폼이다. 실제 공간에서의 실시간 이동 정보 파악, 정밀한 위치 인식, 3차원 고정밀 지도 구축 및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LG전자에서는 지난해 말 로봇 관련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된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봇사업센터가 네이버랩스와 협력한다. 노 로봇사업센터장은 “LG전자의 오랜 로봇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축적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네이버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융합시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로봇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상옥 헤드는 “CES에서 협의한 내용을 구체화한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LG전자와 함께 기술과 일상생활 간 거리를 좁혀 로봇 기술이 더욱 널리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