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설 연휴 보내세요.”
민족의 명절 설 연휴가 1일부터 엿새간 이어진다. 이번 설 연휴에는 풍성한 스포츠 경기가 많다. 가족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오순도순 지내는 것도 설 연휴를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 민족 전통의 스포츠 씨름은 올해 설에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2019 설날장사 씨름대회가 1일부터 6일까지 전북 정읍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남자부 4체급(태백·금강·한라·백두) 164명, 여자부 3체급(매화·국화·무궁화) 59명이 참가한다. 이와 별도로 여자부 단체전도 새롭게 선보여 재미를 더한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는 3전 2선승제, 장사 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여자부 단체전은 토너먼트로 펼쳐진다. 모든 경기는 무료입장이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설 연휴 쉬지 않고 팬들을 찾아간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최근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매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프로농구에선 전주 KCC와 부산 KT, 창원 LG,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 원주 DB가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연휴에는 이들 팀끼리 맞대결이 많다. 2일 KCC와 LG, 3일 DB와 KGC, 4일 KT와 KCC, 5일 오리온과 DB, 6일 KT와 LG가 각각 경기를 치른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도 흥미진진하다. 1위 흥국생명은 2위인 IBK기업은행(4일), 4위 한국도로공사(6일)와 연이어 맞붙는다. 1위를 독주할지, 추격을 허용할지 관심이다. 현대건설은 3일 KGC와, 5일 GS칼텍스와 맞대결을 펼치며 탈꼴찌를 노린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축구 국가대표 에이스 손흥민이 소속팀(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손흥민은 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뉴캐슬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리그 10호 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왓포드전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1 동점골을 터트리는 등 예열을 마친 상태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했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이 다시 에너지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며 “(아시안컵이 열린) 아랍에미리트에서 4일 전에 돌아온 것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뉴캐슬의 기성용은 아시안컵 필리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손흥민과의 맞대결이 불투명하다.
체육계 성폭행 파문의 주인공 심석희가 아픔을 딛고 다시 힘차게 빙상을 질주하는 모습도 올 설 연휴 때 볼 수 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는 1일부터 3일까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제5차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심석희는 이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이탈리아 토리노로 자리를 옮겨 제6차 월드컵 대회에 나선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