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한 ‘신라면건면’(사진)이 새로 출시된다. 튀기지 않아 칼로리가 낮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은 2년여 동안 연구한 끝에 신라면건면을 9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을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인 만큼 면, 스프, 별첨, 포장 등 라면 개발 전 부문이 초기 기획 단계부터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며 “프로젝트명을 ‘신라면 라이트(Light)’로 잡고 신라면 맛과 건면의 깔끔함을 동시에 잡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신라면의 국물맛을 살려내는 동시에 건면과의 어우러짐을 맞추기 위해 오랜 연구를 거쳤다고 한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을 쓴 덕에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로 열량 부담을 낮췄다. 평소 라면을 덜 먹거나 즐기지 않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만하다.
신라면건면은 농심의 핵심 연구진이 2000여 차례 평가한 끝에 내놓은 신라면의 또 다른 버전이다. 농심은 2011년 면과 스프의 품질을 높여 진한 맛을 살린 신라면블랙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성공을 거뒀다. 신라면블랙이 선도한 라면의 고급화 트렌드는 이후 중화풍 라면, 부대찌개 라면, 각종 건면과 볶음면 등 프리미엄 라면 개발로 이어졌다. 이번엔 신라면건면이 정체된 라면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라면시장에서는 냉면, 칼국수, 쌀국수 등 건면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신라면건면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