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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마케팅 지고 타임마케팅 뜬다

티몬은 하루 두 번, 12시간 간격으로 12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상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 타임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티몬의 타임마케팅은 파트너사 매출 증대와 교차구매율 증가로 이어져 호평을 받고 있다. 티몬 제공


온라인 쇼핑몰의 오랜 고민 중 하나는 ‘소비자들을 오랜 시간 머무르게 하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은 최저가 검색을 통해 필요한 물건만 사고 빠지는 식의 실속 쇼핑이 여전히 대세다. 그래서 소비자가 쇼핑몰에 머물며 다른 상품들을 살펴보고 또 다른 구매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꾸준히 찾고 있는데, 티몬의 ‘타임마케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티몬은 시간대를 세분화한 프로모션 ‘타임어택’과 ‘1212타임’ 등 타임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중소 파트너사들의 매출이 20배 정도 늘어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7일부터 시작한 ‘1212타임’은 정오와 자정을 기점으로 각각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모션이다. 보통 ‘데이마케팅’의 할인 프로모션은 수량이 한정돼 있어 단시간에 소진된다. 하지만 타임마케팅은 12시간 동안 파격가가 이어질 수 있도록 물량을 대거 확보했다. 3주 동안 500여개 파트너사 중 30%인 152개사가 하루 매출 1000만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 관계자는 “중소 파트너의 경우 하루 매출이 1000만원을 넘으면 큰 성공으로 여긴다. 상품 가격을 온라인 최저가 이하로 맞춰 마진을 낮춘 대신 판매량을 보통의 핫딜보다 20배 이상 늘리게 되자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임마케팅은 티몬의 파트너사 매출 증대뿐 아니라 교차구매 비중 증가로도 이어졌다. 티몬에 따르면 타임마케팅을 통해 구매한 소비자의 교차구매 비중은 평균 60%로 티몬 전체 고객의 교차구매 수준(평균 23%)보다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기존의 데이마케팅에 동원되는 ‘핫딜’은 특정일에만 한정되고 금방 물량이 소진되는 ‘반짝 세일’ 개념이었다면 타임마케팅은 세일 기간이 12시간으로 확대됐다는 게 특징이다. 물량을 대량으로 준비할 수 있고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업체에 적합한 방식이다. 중소업체와 티몬의 마케팅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모객 효과와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진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타임마케팅은 시간대를 세분화한 만큼 중소형 파트너들에는 더 많은 참여 기회를, 소비자들에겐 새로운 할인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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