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개관 3년을 맞은 고흥작은영화관이 누적 관객 수 20만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군 단위 작은영화관이 누적 관객수 20만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고흥작은영화관은 2016년 2월 고흥읍 공설운동장 주차장 부지에 설립됐다. 관람석 88석을 갖춘 1관 개관 후 이듬해 53석 규모의 2관을 열었다.
고흥군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해 평소 6000원의 관람료를 4000원으로 인하했다. 전국 작은영화관 가운데 가장 저렴한 관람료로 다양한 계층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이 영화관은 청소년들은 물론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군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3년간 20만명이 작은영화관을 찾았다는 것은 7만명이 채 안 되는 고흥군 인구를 고려할 때 1인당 연간 1편 이상의 영화를 관람했다는 의미”라며 “작은영화관이 지역 문화공간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앞으로 더 많은 군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작은영화관의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고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