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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 “롤스로이스 모두, 10년 내 순수 전기차로 바뀔 것”



“저희는 하이브리드차를 만들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10년 안에 롤스로이스의 모든 차는 100% 전기차로 바뀔 겁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사진) 롤스로이스 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친환경차 계획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청담 부티크’에서 롤스로이스 최초의 부티크형 매장 오픈을 기념해 방한한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는 상당한 기간 기존의 12기통 엔진을 유지하면서 순수전기차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 2016년 이미 선보인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이 롤스로이스의 미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자율주행 전기차다.

그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럭셔리카 브랜드를 대표하는 롤스로이스는 주요 제작 공정이 장인의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차 한 대당 작업 기간은 800여 시간 가량으로, 차량을 주문하면 받을 때까지 6개월~1년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 수억원대를 호가한다. 하지만 국내 판매량은 해마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연간 판매량은 123대를 기록했다. 런던, 뉴욕 등 세계의 메트로폴리스를 제치고 서울에 부티크 매장을 가장 먼저 오픈한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오트보쉬 CEO는 “한국은 이미 단일시장으로는 7번째로 큰 시장이고, 엄청난 시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그 순위가 더 오른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 브랜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판매량 목표에 대해 묻자 “이변이 없는 한 기록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럭셔리카 시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고객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고 오트보쉬 CEO는 분석했다. 그는 “9년 전 처음 롤스로이스의 수장이 됐을 때 고객의 평균 연령은 56세였지만 현재 43세로 낮아졌다”면서 “정보기술(IT)이나 부동산 비즈니스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젊은 부유층이 형성됐다”고 귀띔했다.

롤스로이스는 이날 ‘한국형 레몬법’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언론에 밝히기도 했다. 올해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에 포함된 레몬법은 새로 산 자동차에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중재를 통해 차를 교환·환불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효력을 가지려면 제조사가 중재 규정을 수용해야만 한다. 한국형 레몬법을 수용키로 한 이유에 대해 그는 “품질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롤스로이스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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