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멀베이니-김영철·김여정… 탐색전 격인 만찬에 최측근 2명씩만 참석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탐색전 격인 27일 만찬에는 양측 핵심 수행원 2명씩과 통역만 자리를 함께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찬에 미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통역이 참석한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에어포스원 탑승 기자들에게 “2명이 만찬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공식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확대회담에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마주앉았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 부부장을 대신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두 정상의 의중을 대신 전할 입으로는 지난해 1차 정상회담 통역으로 참석했던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 김주성 북 외무성 통역요원이 거론된다. 이 국장은 지난 24일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 부장 등과 접촉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2차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미국 수행단 면면을 보면 1차 정상회담과 차이가 있다. 백악관 풀기자단이 공개한 명단에는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샌더스 대변인,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 데릭 라이언스 백악관 선임비서관 대행,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포함됐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월시 부비서실장 등이 1차 정상회담 당시 참석했던 전임자를 대신해 수행단에 합류했다. 1차 정상회담에서는 존 켈리 전 비서실장과 조 헤이긴 전 부비서실장 등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26일 하노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당초 풀기자단이 공개한 에어포스원 동승자 명단에는 빠졌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에 탑승하지 않고 별도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볼턴 보좌관이 에어포스원에 동승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슈퍼 매파’로 미국이 대화 상대를 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북측 수행단은 대부분 1차 정상회담 때와 같은 얼굴이다. 김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상 부상 등이 김 위원장을 보좌한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도 싱가포르에 이어 하노이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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