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궁궐 정전 ‘창경궁 명정전’ 첫 개방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궁궐 정전(正殿)인 창경궁 ‘명정전’(사진)이 처음으로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국보로 지정된 창경궁 명정전(국보 제226호)과 창덕궁 인정전(국보 제225호)에서 해설사와 함께하는 내부관람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으로 존엄한 왕권을 상징하는 전각이다. 어좌(御座)가 마련돼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의 상징물인 ‘일월오봉도’ 병풍이 둘러쳐져 있다.

창경궁 명정전은 성종 15년(1484년)에 건립됐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광해군 8년(1616년)에 재건한 전각이다. 단층의 아담한 규모로 조선 전기 궁궐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명정전 내부관람은 봄(4월 2일~5월 31일)과 가을(10월 2일~11월 29일)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13회씩 창경궁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된다. 현장에서 선착순 입장한다.

창덕궁 인정전은 ‘어진 정치’라는 뜻으로,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외관은 2층으로 보이나 내부는 화려하고 높은 천장이 있는 1층 건물이다. 내부관람은 지난해 특별관람에 이어 두 번째다. 봄(3월 6일~30일)과 가을(11월 6일~30일)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1일 4회 운영된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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